2014년 3월 11일 화요일

교육 - 스탠포드 온라인 기프티드 프로그램 EPGY (2 - 수학)


지난 번에 [교육 - 스탠포드 온라인 기프티드 프로그램 EPGY (1)]이라는 제목으로 스탠포드에서 제공하는 EPGY 오픈 인롤먼트에 대해서 대강 소개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그 중 수학 프로그램에 대한 이용후기(?) 랄까 제 생각을 잠깐 적어볼까해요.

장점:

저는 아이들에게 수학으로 워크쉿을 꾸준하게 시켰는데 워크쉿이나 기존 문제집만 해서는 빠지는 개념이 많아요. EPGY 수학의 장점은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모든 개념을 두루두루 섭렵한다는데 있어요. 예를 들어, 집합 (set)의 개념 통계, US Customary Units라고 하는 feet, pound, gallon 등등... 빠지는 내용 없이 꼼꼼하게 다뤄요.

학습 진행 방식은 먼저 개념을 설명한 후, 같은 형식의 문제를 4-5개 풀도록 하고, 잘 못하면 다시 문제가 반복되는 식인데 커리큘럼이 잘 되어 있고 선생님의 설명 또한 체계적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EPGY에서 다루는 내용을 모두 꼼꼼하게 공부한다면 한, 두 학년을 뛰어넘어도 기본적인 학교 수학을 따라가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셔도 될 듯 해요.

또한, 컴퓨터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지는 거부감이 덜해요. 보통 30분이 기본 세팅으로 되어 있는데, 어느새 30분이 지나 있기도 해서 아이가 나름 집중도 잘 하구요.

단점:

EPGY는 원래 스탠포드에서 기프티드 프로그램으로 만들 때 학생마다 튜터가 하나씩 주어지는 시스템이었어요. 오픈 인롤먼트로 바뀌고도 그룹을 형성해서 그룹마다 인스트럭터가 자기 그룹의 아이들을 관리해주는 형태였죠. 지금처럼 개인이 혼자 등록하게 된 것은 불과 1년도 안 된 것 같아요.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이 원래 인스트럭터가 있도록 의도된 프로그램인 만큼 혼자 등록해서 하시는 경우 엄마의 역할이 중요해요.

물론 아이가 혼자서 아주 잘 하는 아이라면, 엄마의 역할이 작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아이 혼자 하게 그냥 놔두면 아이가 얼렁뚱땅해도 엄마가 채점을 하는 것도 아니니 제대로 했는지 알 수가 없어요. 아이가 문제는 풀었지만 과연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아님 기계적으로 하는 방법만 외워서 문제를 풀었는도 확인 할 수가  없구요.

또한, 내용을 자꾸 반복해 주기 보다는 빨리 진도가 나가는 경향이 있어요. 예를 들어, 저희 막내는 지금 구구단을 공부하고 있는데, 아직 킨더이기 때문에 지루할까봐 하루 10분 정도 밖에 하지 않아요. 그러다보면 6단을 외우는데도 10분씩 하다보면 일주일은 걸리고, 6단을 외우다 보면 2, 3, 4, 5단도 잃어버리니까 반복해 주고... 그러다보면 오래 걸리는데, EPGY에서는 오늘 6단을 마쳤으면 내일은 7단, 그것도 잘 맞추면 그 담날은 8단으로 넘어가요. 이 수준으로 일주일에 구구단을 완벽하게 마친다면 정말 좋겠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쉽지는 않겠죠?

그런 경우, 엄마가 보고 있다가 EPGY를 3-4일 멈추고, 지금까지 2-6단까지를 워크쉿을 준비하셔서 좀 더 기초를 튼튼히 하고 아이가 완전히 마스터하도록 하실 필요가 있어요. 한 마디로 페이스를 조절해 주셔야 해요. EPGY에서는 일단 개념을 이해하고 그 문제를 풀면, 반복학습을 잘 안하기 때문에 그 진도만 따라가다보면, 아이가 대충 개념만 알고 제대로 문제는 풀지 못하는, 한마디로 기초가 부족한 사상누각이 될 수 있어요. 우리가 알다시피 수학이라는게 반복학습이 정말 중요하잖아요?

마지막으로는 엄마가 아이가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때 가르쳐 줄 수 있어야겠죠?

에이고... 말이 길어졌네요. 어쨌든 정리하면..

엄마가 아이의 진도를 함께 따라가면서 아이가 이해 못하는 개념을 설명해주고,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함께 풀어주고, 워크쉿등을 함께 사용하시면서 아이의 진도를 조절해 줄 수 있는 열정이 있으시다면 굳이 비싼 문제집이나 튜터가 필요없이, EPGY는 정말 완벽한 가이드고 선생님이에요.



하지만 엄마가 그렇게 하지 못하신다면, 어쩌면 시간낭비가 될 수 있다는 점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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